어린 시절 TV에 주식투자에 대한 내용이 나오면, 나는 부모님께 주식이 뭔지 물어보곤 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부모님도 주식투자가 뭔지 정확히 모르셨던 것 같다.
"회사에 투자하는 거야. 잘못하면 패가망신하니까 함부로 손대면 안돼."
좀 더 커서 내가 직접 알아보니, 주식투자는 회사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었다. 회사는 내가 주식을 사기 위해 넣은 돈으로 뭔가를 할 수 없다. 주식은,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주식회사의 증권을 사고 파는 투자 활동이다.
아니다. 다시 말하면 처음 주식을 발행할 때 회사는 그 증권을 팔아서 회사의 자본금을 마련한다. 증권을 소유한 투자자는 회사 이익에 대해서 투자금에 비례하는 배당을 받거나, 회사의 경영권에 본인의 지분만큼 참여할 수는 권리도 가질 수 있다. 그 이후에 그 증권을 사고 파는 것이 바로 주식투자다. 회사가 잘나가면 사고싶어 하는 사람이 많아져 증권의 가격이 비싸질 것이고, 반대로 회사가 어렵거나 하면 가격이 더 떨어지기 전에 얼른 팔고싶어 하는 사람의 수가 많아져 증권의 가격이 점차 싸질 것이다. 이것이 수요와 공급에 따른 주가의 변동이다. (기업의 주가가 높으면 기업에서 은행의 투자를 받기 더 쉬워지는 등의 차원의 이야기는 여기에서 하지 않도록 한다.)
자 그럼 주식 투자가 마치 나이키의 운동화를 싸게 사서 비싸게 되 파는 것과 같은 의미라는 것은 잘 알았다.
그럼 어떤 회사의 증권을 사야 내가 돈을 벌 수 있을까.
여기서 주식투자의 절대원칙이 나온다. 너무 쉬우니까 평생 기억해두자.
"좋은 회사의 주식을 싸게 사서 비싸게 판다."
너무 당연한 소리를 해서 김이 샜는가.
이 당연한 문장에서 우리는 이런 인사이트를 뽑아 낼 수 있어야 한다.
좋은 회사 (기업 분석)의 주식을 싸게 사서 (적정 주가 판단) 비싸게 판다 (매도 시점 판단)
1. 기업 분석 & 적정 주가 판단
: 사실 같은 말일 수도 있다. 기업 분석을 통해서 성장 잠재력이 있는 회사나 주주 대응에 문제가 없는 회사를 선별해 내고, 그 회사가 현재 시장에서 받고 있는 대우 ( = 주가)가 과연 적정한가 에 대한 분석이니 말이다. 보통 CB 발행을 한 적 있거나 심각한 사유로 거래정지가 있었다거나 하는 불량한 기업들을 걸러내는 것만으로도 상당 수의 회사가 후보군에서 사라진다. (신사임당 채널에 예전에 출연하셨던 샌드타이거샤크 님의 종목선정10단계 인터뷰 영상을 참고하자.)
적정 주가를 판단하는 방법 또한 유수의 매체에서 소위 전문가들이 주장하는 방법들을 많이 접할 수 있으니, 관심있으면 한번 찾아보도록 하자.
2. 매도 시점 판단
"매수는 기술의 영역이고, 매도는 예술의 영역이다." 라는 말이 있다. '잘 파는 것'이 그렇게 어렵다.
언젠가 한 투자전문가가 인터뷰하는 영상을 접한 적이 있는데, 거기에서 그는 '대부분의 투자 전문가들이 저점 판단은 쉽게 하는데, 고점 판단은 난색을 표하는 경우가 많다.' 라고 한 것이 기억이 난다. 아마도 신에게 닿으려 했던 바벨탑의 설계자들이 그러했듯, 인간의 욕심과 오만에는 끝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투자는 어쩌면 심리게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인데, 인간의 욕심은 살아서 꿈틀거리고 그 형태와 움직임을 예측하기가 굉장히 힘이 든다.
내가 매도 시점 (어쩌면 매수 시점도) 을 판단하는 근거는 크게 2가지인데, 애초에 설정해 둔 수익 구간에 도달했을 때 최초로 매도를 고민한다. 분할 매도가 들어갈 때도 있다. 여기서 RSI에 대한 판단이나 시장 조사를 통해 알아본 상승 재료 소멸여부에 대해서 내린 판단을 조합해 최종 매도 결정을 내리곤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팔고 나서 관심종목 리스트에서 그 종목을 지워버리고 당분간 궁금해하지 않는 것이다.
내가 나를 믿어야 한다. 근데 진짜 믿지는 못하니까, 의심할 여지를 치워둔다.
그게 내가 정신승리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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